To. 艾萝 明奇

서론, 너만의 일방적인 감정은 아니라는 것은 미리 말해둘게.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아무래도 그러한 것은 서서히 커져가는 법이니 말이죠.—— 난생 처음 드는 기분이었을지도 몰라.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빠르게 피가 도는 듯한 박동... 존재의 근본이 흔들리고 실체를 빼앗길 것만 같은 기분? 너와 마찬가지로 나도 잘 모르는 감정입니다만, 단 한 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어. 장갑, 너 가져. 준 것을 다시 바랄리가 없잖아요. 덧붙여... 내가 네 눈 앞에 존재하지 않아도, 그러한 매개체로써 날 떠올릴 수 있다는 건 꽤 좋지 않나요?
하지만 왕자님이 되어달라니... 아... 하지만 난 왕자 같은 것을 할 자격이 없습니다. 그런 겉뿐만인 지위를 내가 선호할리가! (^_^...) 내가 이 츠키마소라는 허상에서, 굳이... 하필... 악역을 택한 이유를 아십니까? 으음... 하하, 뭐... 그래도...... 하지만... 네가 끌어들인 세계에 나는 닿을 수 없습니다. 아니... 가고 싶지 않아.... 악역이야 금방 그만둘 수 있지만, 그건 할 수 없어요.
그래, 그러니까 왕자 대신......
어부는 되어드릴게요. (^_^)

https://youtu.be/b8KrBotxqpI?si=DOHF-XWk987j-_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