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w - 노이즈, 글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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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이것도 알고 있다.
감정은... 처음 경험은 커녕 그저 기억 속에서만 남아있는 것이어도 너무 자극적이어서, 나는 그것을 바라고 있다. 끊을 수 없다.
심지어 내 기억 속의 모순들 중에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것도, 여러 기억이 겹쳐 친구의 사망 사인을 알 수 없는 것도... 다 좋다.
내가 너에게 진짜 내 이야기를 들려줬는지조차 불확실하다. 그 사이에도 기억이 자꾸 바뀌어서버려서...
에세 쨩이라면 이렇게 말했겠지, 네 마음에는 이미 감정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아니야, 걔 말은 틀렸어. 나는 영원히 그 느낌을 경험할 수 없다. 나는 이렇게라도 경험하고 싶어.
대가라면 얼마든지 더 지불할 수 있다.
"네 기억을 줘, 프리 쨩. (^.^)"
아..아니, 녹스 쨩이야?